안녕하세요.
교정과 전문의 이태희원장입니다.
교정 진료를 시작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.
그 사이 수많은 환자분들과 만나고,
각각의 케이스를 해결하며 느낀 보람과 기쁨이 제 하루를 채웠습니다.
그런데도 이상하게, 그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에는 늘 소극적이었습니다.
진료가 끝나면 다음 환자를 맞이하고,
마무리하면 곧장 다음 날 준비에 들어가다 보니
‘오늘 있었던 일은 오늘 마음속에만 담아두자’며 넘어갔습니다.
어쩌면, 그 순간의 집중과 몰입이 너무 좋아서
굳이 밖으로 꺼낼 생각을 안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하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아쉬움이 커졌습니다.
치료 전후의 변화, 그 속에서의 고민과 해결 과정,
환자분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들을
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언젠가 흐릿해져 버린다는 걸 느꼈습니다.
2021년 제 54회 대한치과교정학회 발표중
그래서 이제는 결심했습니다.
제가 걸어온 길과 치료 과정을 케이스별로 기록하고,
그 안에서 제가 얼마나 이 일을 좋아하는지,
또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지를
솔직하게 전하고자 합니다.
늦게 시작했지만,
그만큼 깊이 있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아가겠습니다.
앞으로 이 공간이 저와 환자분들 모두에게
소중한 기록장이 되길 바랍니다.
저에게 교정은 단순한 ‘노동’이 아닙니다.
잘 된 케이스 사진 한 장에서 느끼는 기쁨,
환자가 웃음을 되찾았을 때 전해지는 그 순간의 울림이
저를 이 자리에 계속 서게 하는 이유입니다.
20년 후, 제 딸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“아빠는 그냥 재미있어서 했던 일인데,
그 일로 너를 키우고, 먹이고, 재울 수 있었단다.
그래서 참 감사한 인생이었다.”
이 마음을 간직하며, 오늘부터 기록을 시작합니다.
